🌸 단정화 키우기부터 꽃 피우기, 월동과 분재까지 전부 알려드려요

봄이 되면 정원이며 베란다 화분마다 생기가 도는 계절이지요.
그중에서도 단정화는 작지만 단아한 매력이 있어, 꽃을 키우는 분들 사이에서 은근히 사랑받는 식물입니다.
특히 저처럼 오랜 시간 꽃집에서 일했던 분들은 이 단정화를 ‘키우기 쉬우면서도 은근히 기품 있는 꽃’이라고 표현하곤 했지요.
단정화 키우는 법부터 삽목, 가지치기, 월동, 물주기, 분재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이 글 하나만 보시면 단정화 키우기,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

🌼 단정화란 어떤 꽃일까요?

단정화는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화로, 꽃이 작고 깔끔하다고 해서 '단정화(端正花)'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흰색, 분홍색, 보랏빛 등 다양한 색으로 꽃을 피우며, 꽃 한 송이는 작지만 수십 송이가 가지마다 흐드러지게 피는 모습이 참 곱습니다.
또한 공기정화 능력도 좋아서 거실이나 베란다에 두기에도 좋고, 분화 상태로 작게 키워 분재처럼 감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 학명: Brachyscome spp.
• 개화 시기: 4월~7월
• 크기: 15~30cm 내외
• 특성: 추위에 강하고, 키우기 쉬운 편

☀️ 단정화는 햇빛이 필수입니다

단정화는 양지 식물입니다.
햇볕을 좋아해 하루에 4시간 이상은 해가 드는 곳에 두셔야 꽃을 풍성하게 피울 수 있어요.
반그늘에서도 생육은 가능하지만 꽃은 줄어듭니다.
그래서 저희 고객님 중 한 분도, 처음엔 그늘진 창가에 두셨다가 꽃이 피지 않아 문의 주셨던 적이 있어요.

양지쪽 베란다로 옮기고 나니, 2주 만에 봉오리가 올라왔답니다.

• 봄~가을: 베란다, 마당 등 햇빛 좋은 곳
• 여름: 반그늘로 살짝 이동
• 겨울: 햇빛 좋은 실내에서 관리

💧 물주기 요령, 너무 자주 주면 안 돼요

단정화는 겉흙이 마르면 듬뿍 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매일 주는 것보단 흙 상태를 보고, 손가락으로 2~3cm 깊이 찔러봐서 마른 느낌이 들 때 주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겉만 마른 것처럼 보여도 속은 습기가 있는 경우가 많아, 과습을 조심하셔야 해요.

• 봄·가을: 3~4일에 한 번
• 여름: 주 2~3회 (통풍 필수)
• 겨울: 주 1회 이하, 물은 아침에 주기

✂️ 가지치기와 적심, 꽃을 풍성하게 만드는 비결

단정화는 가지치기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꽃이 피고 난 뒤 시든 꽃대를 잘라주면 새 가지가 옆으로 퍼지며 꽃이 더 많이 피게 됩니다.
또, 새순이 4~5cm 정도 자랐을 때 꼭지를 살짝 잘라주면 분지(가지 나누기)가 더 잘되어 풍성해져요.
이 과정을 ‘적심’이라고 부르며, 봄철엔 2~3주 간격으로 반복해주시면 좋습니다.

💡 꽃이 시들면 바로바로 제거해 주세요.
꽃씨가 맺히면 식물 에너지가 꽃보다 씨앗 쪽으로 가게 되므로 꽃을 오래 보시려면 시든 꽃은 잘라주는 게 좋습니다.

🌱 삽목으로 번식하는 법, 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어요

단정화는 씨앗 번식도 가능하지만, 삽목이 훨씬 빠르고 성공률도 높습니다.
꽃집에서도 단정화 삽목은 보통 3~4월, 혹은 8~9월에 많이 하곤 하지요.

1. 건강한 줄기를 10cm 정도 자릅니다.
2. 아래쪽 잎은 제거하고, 3장 정도만 남깁니다.
3. 마사토와 상토를 3:7로 섞은 배양토에 꽂습니다.
4. 그늘에서 하루 1회 분무하며 습도를 유지합니다.
5. 2주 정도 지나면 뿌리가 내려요.
6. 이식 후 점차 햇빛 있는 곳으로 옮겨 키우세요.

❄️ 월동은 이렇게 하세요

단정화는 추위에도 꽤 강한 식물이지만 한겨울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엔 실내로 들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저는 보통 11월 말쯤 가지를 정리하고, 햇빛 좋은 베란다로 들여놓습니다.

• 가지치기: 10월 말~11월 초
• 월동 장소: 베란다, 실내 창가
• 물주기: 겉흙이 바싹 마를 때만 소량

단정화를 외목대로 분재처럼 키우려면?

단정화도 관리만 잘하면 외목대 형태의 작은 분재 느낌으로 키우는 것이 가능합니다.

1. 어린 묘목을 심고 중심줄기 하나만 남깁니다.
2. 옆 가지는 모두 잘라내고, 중심 줄기만 키워줍니다.
3. 줄기가 10cm 이상 자랐을 때 꼭지를 자르면 이후엔 옆으로 풍성하게 가지가 퍼지게 됩니다.
4. 높이보다 너비를 넓게 퍼지게 만들면 풍성한 분재 느낌이 납니다.

화분은 꼭 배수구가 있는 질그릇이나 분재용 평화분을 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 자주 묻는 질문 (FAQ)

• Q1. 단정화는 언제 분갈이해야 하나요?
  A1. 보통 1년에 1번, 봄철(3~4월)에 해주시면 좋습니다. 뿌리가 너무 많아 물빠짐이 안 되는 경우 바로 분갈이하세요.
• Q2. 단정화가 마르면서 시들어요. 왜 그럴까요?
  A2. 햇빛 부족이나 과습, 통풍 문제일 수 있습니다. 햇빛은 하루 4시간 이상, 통풍 잘되는 장소로 옮겨보세요.
• Q3. 꽃이 안 피는 이유는요?
  A3. 햇빛이 부족하거나 적심을 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적절히 가지치기하고 햇빛이 풍부한 곳으로 옮기세요.
• Q4. 삽목은 어느 계절이 가장 좋은가요?
  A4. 3~5월, 9~10월이 가장 좋습니다. 여름은 온도가 높아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 Q5. 어떤 해충이 생기나요?
  A5. 진딧물, 응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유기농 해충 스프레이나 마늘 물을 분무해주면 예방 가능합니다.

단정화는 작고 귀엽지만 키우는 재미가 쏠쏠한 식물입니다.
한 번 피우면 그 매력에 푹 빠져 매년 키우게 되는 꽃이지요.
정성껏 물 주고 가지치기하며 봄부터 여름까지 예쁜 꽃을 감상하신다면 마음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오늘 알려드린 단정화 키우는 법으로 베란다나 마당 한켠에 꽃피는 기쁨을 꼭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